▶ 경제지표 부재속 유통업체 실적 ‘촉각’…이번주 타깃·월마트 발표 줄이어

홈디포 매장[로이터]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이번 주 연이어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18일 실적을 발표한 대형 유통업체 홈디포가 부진을 반영해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홈디포는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약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약 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홈디포는 주택경기 둔화가 지난 분기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택거래 부진으로 이사에 따른 주택 개·보수용 자재 수요나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디포는 주택 건설·인테리어 자재와 대형가전 등에 특화한 유통업체로,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내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홈디포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최근 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주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더욱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대형 유통사 타깃이 오는 19일, 월마트가 오는 20일 각각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셧다운 기간 정부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홈디포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미국 소비의 강도에 대한 또 다른 경고음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