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렌셔부터 다운타운까지
▶ 차선 축소·자전거길 설치
▶ “교통사고 35% 감소 효과”
▶ LA올림픽 맞춰 완공 계획
LA 한인타운 남쪽의 교통량 및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간선도로인 피코 블러버드에 도로 개선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전반적인 한인타운 교통 안전 및 환경 개선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LA시 교통국(LADOT)은 한인타운의 크렌셔 블러버드에서 부터 다운타운 피게로아 스트릿까지 약 3.5마일의 피코 블러버드 구간을 따라 도로 개선 공사를 추진 중이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LADOT에 따르면 ‘피코 블러버드 안전 및 이동선 개선 프로젝트(Pico Boulevard Safety and Mobility Plan Project)’라는 명칭의 이번 사업은 차로 재배치 및 자전거 도로를 설치를 포함한다.
피코 블러버드의 이 구간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중상 또는 사망자가 발생한 심각한 교통사고가 75건 발생했다고 LADOT는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73%는 보행자 또는 자전거 이용자와 관련된 사고였으며, 사망자 11명은 모두 보행자였다고 설명했다. 교통국은 교통사고 관련 사망의 경우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거리를 다시 디자인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체 스트릿 블로그 LA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주민 대상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공개된 이번 피코 블러버드 개선 프로젝트의 가장 주요한 변화는 도로 재배치였다. 현재 피코 블러버드의 차로는 양방향 각각 2개 차선이 있고, 이에 더해 거리 주차 공간으로 쓰이는 차로가 인도와 접해 양쪽에 1개씩 추가로 존재한다.
제안된 변경안은 일반 차량 통행은 양방향 각 1개 차선으로 축소한 뒤, 1개 차선은 중앙 좌회전 전용 차로로 만들고, 거리 주차 공간 도로는 서쪽이든 동쪽이든 둘 중 한쪽에 1개만 두게 된다. 그리고 양쪽 인도에 접한 각 1개 차로를 자전거 도로로 바꾼뒤, 볼라드(막대형 구조물)을 설치해 일반 차로와 구분한다. LADOT는 비슷한 재구성 공사를 진행한 LA 시내 주요 도로들에서 평균 35%의 교통사고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타운 북쪽의 할리웃 블러버드 일부 구간 등이 이와 같은 개선 작업을 거쳤다.
이 외에도 이번 피코 블러버드 인프라 사업에는 도로 재도색, 재포장, 휠체어 사용자 인프라 개선, 기타 안전 요소 개선이 포함된다. 이번 인프라 사업은 LA 메트로의 지원 기금으로 추진되며, 공사는 2026년 시작해 2028년 LA 올림픽 전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다만, 주민 의견과 커뮤니티 미팅을 통해 최종안은 조정될 수 있다.
피코 블러버드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수렴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17일 오후 6시에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온라인 설명회 및 공청회(bit.ly/pico-zoom, Meeting ID: 875 6337 8266, Passcode: 488999)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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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