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대란 해소 1~2주… 국립공원 재개장도
▶ 연방 공무원 체불임금 지급시기도 불투명
▶ 푸드스탬프 지급 절차는 몇시간만에 복구
![[연방정부 완전 정상화 언제쯤] 최장 셧다운 끝났지만… 후폭풍은 지속된다 [연방정부 완전 정상화 언제쯤] 최장 셧다운 끝났지만… 후폭풍은 지속된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11/13/20251113221136691.jpg)
연방정부 셧다운이 공식 종료된 13일 워싱턴 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 가족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 [로이터]
역대 최장기간의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연방정부가 13일 0시를 기해 기능을 재개했다. 지난달 1일 셧다운이 시작된 지 43일 만의 정상화다. 그러나 문을 닫은 기간이 전례 없이 길었던 만큼, 정부의 모든 기능이 당장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국 공항과 국립공원이 재개되는 데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으며, 꾸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주요 통계지표 발표는 한동안 차질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 공항과 항공 운항항공업계에선 셧다운 이후 비행편이 정상화하는 데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 우려했던 ‘추수감사절(11월27일) 항공 대란’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정상화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항공관제사 인력의 조속한 복귀가 전제돼야 한다. 숀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 6%를 감축 운항한다고 밝힌 상태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 항공청(FAA) 청장은 항공관제사들의 출근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시스템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계속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셧다운 해제로 업무에 복귀한 관제사들의 재적응과 업무를 지속한 관제사들의 피로 회복 등을 위해선 제한을 당장 완전히 풀기보다는 상황을 점검하며 점진적 정상화 수순을 밟겠다는 게 당국의 결정인 셈이다. 하지만 당국의 감축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으면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다음 주말인 23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관측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행객들이 추수감사절을 위해 계획대로 비행기를 탈 수 있어야 한다며 항공편 운항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립공원과 박물관 운영국립공원과 박물관, 동물원 등도 셧다운 기간 문을 닫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언제 다시 개장·개관할지 불투명한 상황인데, NYT는 2019년 셧다운이 35일 만에 끝나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나흘 만에 문을 열었다고 상기시켰다.
큰 혼란은 40일 넘게 공백 상태에 있던 각종 통계지표 발표다. 고용, 물가, 소비지출 등 주요 월별 통계의 수집·분석이 중단되면서 이를 재가동하고 통계의 연속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9월 고용·소매판매 통계의 경우 셧다운 직전까지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며칠 안에 발표될 수 있지만, 데이터 수집이 중단됐던 10월 통계는 발표 여부조차 불확실하다. 백악관은 최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푸드스탬프 재개셧다운 장기화로 이달 1일부터 중단됐던 저소득층 4,200만명의 식량지원 프로그램(SNAP·푸드스탬프)은 복구되는 데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백악관 예산실이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SNAP 프로그램인 ‘캘프레시’는 이미 11월분부터 지급됐다. 취약 계층 아동 보육·교육 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는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길게는 2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셧다운 기간 임금 지급이 중단됐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정부 재개로 밀린 급여를 받게 되지만, 이 역시 시차가 발생한다. 과거에는 체불 임금을 지급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렸지만, 기관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다고 인사관리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