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민주 중도파 합의안’ 긍정평가… “매우 좋아”

10일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2025.11.10[로이터]
상원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끝내기 위한 최종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선서식에서 '상원에서 진행 중인 셧다운 합의안을 수용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상원에서 공화당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과 함께 임시예산안 처리를 위한 첫 단계인 '절차 표결'을 가결시켰다.
이들이 합의한 예산안은 2026회계연도 연간 예산안 가운데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농무부 등 부처 예산안 3건과 내년 1월 30일까지의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이다.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은 그 대가로 건강보험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대한 12월 중 상원 표결, 셧다운 이후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을 약속받았다.
다만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케어 보조금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없다며 이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다. 상원 표결이 보조금 연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매우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감옥에서 풀려나거나 갱단, 마약상 같은 사람들에게 1조5천억 달러를 퍼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길 원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해치는 일"이라며 '오바마 케어'를 거듭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보험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직접 돈이 돌아가는 건강보험을 원한다"며 건강보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이후 미국의 항공 관제 시스템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2∼3주 안에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 임시예산안 등이 최종 통과되면 이후 하원 표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으로 발효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