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등 LA 대규모 정전사태

2025-11-10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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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10만가구·업소 단전

▶ 상가 영업 중단 등 피해

토요일인 지난 8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 이로 인해 한인타운 내 주요 샤핑몰과 상가 등에서 일시적으로 영업이 중단되는 등 피해와 불편이 이어졌다.

KTLA와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수도전력국(DWP)은 8일 오후 1시께부터 한인타운과 알링턴 하이츠, 레이머트팍, 팜스 지역 등 LA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시작돼 오후 1시30분께까지 미드윌셔 지역을 포함해 컬버시티, 베벌리힐스 인근 및 웨스트 LA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DWP는 이날 대규모 정전 사태로 가입자 약 3만1,000가구가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KTLA는 이날 DWP의 정전 지역 자료를 분석할 때 총 10만 가구와 사업체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올림픽 블러버드와 윌셔 블러버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주변을 포함한 타운 심장부가 정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타운 내 주요 샤핑몰과 상가들이 피해를 봤다. 이날 한남체인 등 한인 마켓들과 비즈니스들이 정전으로 한때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인타운 주요 도로들이 신호등 시스템이 마비돼 교차로 접촉사고 등이 속출했고, 많은 고층건물들에서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같히는 사람들이 속출해 엘리베이터 내 구조 요청 신고가 쇄도했다고 LA시 소방국은 밝혔다.

이날 한인타운 외 지역에서도 피해가 지속적으로 보고됐는데, KTLA에 따르면 센추리시티의 한 헬스장은 정전이 발생하자 직원들이 안전을 위해 내부 인원을 전원 대피시키기도 했다.

DWP는 이날 오후 4시께 상황 업데이트를 통해 정전 사태로 영향을 입은 지역들의 전력이 복구됐다며, 이번 대규모 정전의 구체적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A시 지역의 DWP 고객들은 각 거주지의 정전 상황을 DWP 정전 현황 지도(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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