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슬라 머스크, 1조달러까지 보상받는다”

2025-11-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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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주총서 압도적 통과

▶ ‘역사상 유례없는 보상’

일론 머스크(54)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회사가 1조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안이 6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테슬라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머스크 CEO에 대한 주식 보상안이 주주 투표 결과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주 75% 이상이 CEO 보상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이사회가 설계한 이 보상안은 머스크가 미리 정해진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약 12%에 해당하는 4억2,300만여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이다.

머스크가 이 주식 보상을 모두 받을 경우, 그 규모가 총 1조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CEO 보상안이다. 이 보상안은 머스크의 지분율을 25% 이상으로 높여 머스크의 회사 지배력을 훨씬 더 강화할 수 있다.

이 보상을 받으려면 머스크는 첫 단계로 현재 약 1조5,000억달러 규모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2조달러로 끌어올린 뒤 단계별 목표치를 넘고 최종적으로 시총 8조5,000억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테슬라 차량 2,000만대 인도, FSD(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구독 1,000만건,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대 배치, 로보(무인)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000억달러 실적 등도 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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