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로’ 김영남 사망 외교 고위직, 향년 97세
2025-11-05 (수) 12:00:00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그가 향년 97세로 사망했다며, 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 부전이라고 전했다.
김영남은 노동당 국제부와 외무성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김일성 집권 시기부터 외교 요직을 두루 거친 북한 외교의 산증인이다.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권력 체제의 변화 속에서도 고위 간부라면 누구라도 한 번씩 경험하는 그 흔한 좌천과 ‘혁명화’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은 인물로 꼽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김여정과 함께 방남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