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비아 패튼 위원장
▶ 워싱턴 DC서 김치축제
▶ 페어팩스 공식행사 격상

지난해 열린 김치의 날 축제에서 실비아 패튼(왼쪽 세 번째)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한복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
“김치는 이제 한인만의 음식이 아니라, 미국 사회가 함께 즐기고 나누는 문화입니다. 이번 축제는 김치가 지역사회 포용과 공공외교의 언어가 됐다는 상징입니다.”
버지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오는 8일 지방정부와 한인 커뮤니티가 손잡은 ‘2025 김치의 날 축제’를 여는 실비아 패튼(한국명 윤영실) ‘K-김치 세계연대 워싱턴 DC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김치축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워싱턴 DC 광역권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와 K-김치 세계연대 워싱턴 DC 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김치를 매개로 다문화 화합과 공공외교의 새 지평을 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치가 한인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행정 영역에 공식 편입된 상징적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패튼 위원장은 “김치는 더 이상 한인만의 음식이 아니라 미국 사회가 함께 즐기는 문화 자산이 됐다”며 “올해 페어팩스 카운티와 함께하는 행사는 김치가 지역사회 다양성과 포용, 지속 가능한 삶을 상징하는 공공문화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패튼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공공외교의 장’으로 규정한다. 그는 “김치를 소개하는 건 단순한 음식 홍보가 아니라, 한국의 철학과 정체성을 소개하는 일”이라며 “김치라는 생활문화를 통해 미국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한국을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외교”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김치 웍샵으로 김치 담그기 체험이 가능하며 한복 체험 역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패튼 위원장은 “궁중복과 혼례복 등 품목을 늘렸고, 전통 놀이도 강화했다”며 “특히 올해는 조지메이슨대 서예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이 직접 한글 이름을 써보는 체험을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패튼 위원장은 한인 여성 지도자로서의 발자취도 깊다. 미주한미여성회총연합회 초대 회장으로서 제1회와 제2회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 대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 각국의 국제결혼여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