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지니아·뉴저지 선거에 이목… ‘트럼프 2기’ 첫 시험대 될까

2025-11-03 (월) 0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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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주지사·버지니아 법무장관, 공화·민주 오차범위 내 접전

▶ 뉴욕시장은 ‘맘다니 대세론’…캘리포니아 선거구 조정안 무난히 통과될듯

버지니아·뉴저지 선거에 이목… ‘트럼프 2기’ 첫 시험대 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 등 일부 주(州)와 도시에서 오는 4일 치러지는 선거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해 9개월여 국정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가 내포됐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버지니아와 뉴저지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온라인 지원 유세에 참여한다.

수도 워싱턴 DC를 끼고 있는 버지니아주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대선에서 5회 연속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 '블루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지지 성향 주)로 분류된다.


하지만 현재 주지사(글렌 영킨)가 공화당 소속인데서 보듯 민주당 우세 지역 중에서는 비교적 중도 성향이 강한 편인데, 이번에 주지사 및 부지사와 주 법무장관을 뽑는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지난 1일 발표된 에머슨대·더힐 여론조사에서 스팬버거 후보는 55%, 얼-시어스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주지사 선거보다 주 법무장관 선거가 더 치열한 양상이다. 현역인 공화당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와 민주당 제이 존스 후보가 접전 양상이다. 지난주 로어노크대 여론조사에선 미야레스 후보가 존스 후보를 8%포인트 격차로 앞섰지만, 지난 1일 에머슨대·더힐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도 주목된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6%P 미만 격차로 추격한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주 서포크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인 미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인 잭 치터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에 4%포인트,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셰릴 후보가 치터렐리 후보를 1%포인트 앞서는 박빙 우위로 나타났다. 또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 데스크 HQ 여론조사에선 셰릴 후보가 치터렐리 후보를 50.1% 대 45.5%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장은 '30대 인도계 무슬림'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맘다니 후보는 디시전 데스크 HQ 조사에서 44.6%를 기록했다.

그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후보(31.6%),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리워(18.6%)와의 3자 구도에서 앞서며 '대세론'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가장 최근인 아틀라스인텔 여론조사에선 쿠오모 후보(34.0%)가 맘다니 후보(40.6%)를 추격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선 연방하원 선거구 임시 조정안인 '2025년 캘리포니아주 제안 제50호'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텍사스주에서 공화당의 연방하원 의석을 늘리기 위해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이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하면서 무난하게 통과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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