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바마, ‘진보 뉴욕시장 후보’ 맘다니 지원 통화… “조언자 될것”

2025-11-02 (일) 04: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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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진보 뉴욕시장 후보’ 맘다니 지원 통화… “조언자 될것”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 [로이터]

민주당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진보 성향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맘다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운동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고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맘다니 후보의 성공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면서, 향후 조언자 역할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통화는 민주당 내에서도 비주류로 분류되는 맘다니 후보의 상승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할 만큼 진보적인 공약을 내건 탓에 민주당 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을 지역구로 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아직 공식적으로 맘다니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하지 않았다.

역시 뉴욕이 지역구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는 몇 달간 입장을 미루다가 최근에야 지지 입장을 밝혔다.

퇴임 이후 지방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맘다니 후보에게 전화를 건 것은 사실상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두 사람 간의 통화는 30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맘다니 후보는 최근 이슬람 혐오와 관련한 자신의 연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종 관련 연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맘다니 후보의 '뉴욕 주거비 부담 완화' 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맘다니 캠프의 도라 페케츠 대변인은 "맘다니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격려와 새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뉴욕시장 선거 사전투표가 25일 시작되는 가운데 맘다니 후보는 현재 뉴욕시장 선거 후보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에서 맘다니 후보의 지지율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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