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AP 지원할 법적 권한 있다 생각 안해”…연방법원 2곳 판결에 반발
▶ 민주당 원내대표 사무실 전화번호 공개하며 ‘셧다운 중단’ 압박 독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연방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에도 저소득층 식비 지원을 지속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합법적으로 해당 자금을 댈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법원에 역으로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 정부 변호사들은 우리가 보유한 특정 자금을 SNAP(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에 지급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2곳의 법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상충된 의견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 존 매코널 판사는 이날 연방정부가 비상예비자금 등을 활용해 SNAP 혜택 지급을 지속해야 한다며 혜택 제공 중단에 대한 임시 금지명령을 내렸고,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SNAP 중단이 위법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11월 중으로 혜택을 부분 제공할지 여부를 11월 3일까지 보고하라고 연방정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급진적 민주당이 '옳은 일을 하는 것과 정부 재개'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미국인들이 굶주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따라서 나는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합법적으로 SNAP에 자금을 지원할 방법을 법원이 명확히 해주길 요청하라고 우리 변호사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월 급여 지급일까지 셧다운을 지속했기 때문에 이미 너무 늦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법원으로부터) 즉각적 지침을 받더라도 불행히 주(州)들이 자금을 지급하는 동안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원이 적절한 법적 지침을 제공하면, 내가 군인 및 법 집행기관에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SNAP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영광이 될 것"이라며 거듭 법원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해치는 뻔한 속임수를 중단하고 즉시 정부를 재개해야 한다"며 SNAP 이용자들에게 민주당 상원의원들에게 전화해 정부 재개를 요구하라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