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 휩싸인 채 곤두박질
▶ 탑승객 11명 전원 사망

28일 케냐 관광 경비행기 추락 현장. [로이터]
케냐 동부에서 관광객을 태운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1명이 전원 사망했다.
28일 케냐 당국에 따르면 새벽 무렵 몸바사 인근 콸레 카운티 구릉지대에 세스나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항공기는 디아니 공항에서 이륙해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케냐 민간항공청은 이번 사고로 외국인 관광객 10명과 조종사 1명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헝가리인 8명과 독일인 2명이 포함됐다. 당초 항공청은 탑승자가 12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11명으로 정정했다. 목격자들은 경비행기가 이륙 몇 분 만에 불길에 휩싸이며 추락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과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들이 향하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사자, 코끼리, 코뿔소, 버팔로(아프리카물소), 표범 등 이른바 ‘빅5’를 비롯해 기린, 하마, 치타 등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대표 사파리 관광지다. 세계 각국의 여행객이 매년 몰려드는 곳으로 이번 사고는 현지 관광업계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케냐에서는 항공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서 의료봉사단체 소속 세스나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과 지상에 있던 2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서부 카번 마을에서 군 헬기가 추락해 케냐군 총사령관을 포함한 1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