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특별선거 D-8
▶ 선거구 재조정 발의안
▶ 막판 조사서 찬성 증가
▶ “흑인 유권자 지지 ↑”

11.4 특별선거를 앞두고 발의안 50 찬성 팻말이 주택가에 설치돼 있다. [로이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텍사스주 연방의회 선거구 ‘게리멘더링’에 맞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선거구 재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11월4일 특별선거에서 ‘발의안 50(Proposition 50)’이 찬반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실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머슨칼리지가 최근 실시해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의안 50에 대해 캘리포니아 내 유권자의 57%가 찬성, 37%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경우는 6%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0일과 21일 이번 특별선거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캘리포니아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3.19%p였다. 이같은 찬성 비율은 지난달 조사 때 나온 51%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 책임자은 스펜서 킴볼은 “여전히 오차 범위를 넘어 찬성 우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지난 달까지만 해도 주저하던 흑인 유권자들의 찬성률이 45%에서 71%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사 응답자의 56%는 이 발의안을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했고, 44%는 ‘나쁜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조사 대비 ‘좋은 생각’이라는 응답은 4%포인트 증가, ‘나쁜 생각’이라는 응답은 4%포인트 감소했다. 찬성 투표 의향자 중 89%는 이 발의안이 좋은 생각이라고 평가한 반면, 반대 투표 의향자 중 93%는 나쁜 생각이라고 답했다.
발의안 50은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이 연방 하원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 지도를 변경하는 법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도로 텍사스에서 추진된 선거구 재조정 안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이 연방 하원 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바꾸는 내용이었다.
발의안 50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이번 특별선거를 앞두고 가열돼 왔다. 아시아계 정치인과 커뮤니티 리더들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이 발의안이 트럼프 백악관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막고, 유권자에게 비상 상황에서 선거구 지도를 승인할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캘리포니아의 방어선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공개적으로 이 발의안에 대해 강력 반대를 천명했고, 캘리포니아 공화당도 주의회가 선거구를 임의로 바꾸면 안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특별선거의 현장투표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화된 가운데 LA 한인타운에서는 앤더슨멍거 패밀리 YMCA(4301 W 3rd St. LA)와 중앙루터교회(987 S Gramercy Pl. LA)에 현장 투표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또 11월1일부터는 라파옛 다목적 커뮤니티센터(625 S Lafayette Park Pl. LA)에도 현장 투표센터가 마련된다.
■ 발의안 50은11월4일 특별선거에서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발의안 50은 지난 8월 주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해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기 위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이 연방하원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임시 재조정하는 내용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찬성이 더 많으면 선거구 재조정이 확정되고, 반대가 더 많으면 재조정안이 폐기된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