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PEC 참석자들, K 상품 먹고 바른다…K푸드·뷰티·유통 총출동

2025-10-25 (토) 03:52:44
크게 작게
APEC 참석자들, K 상품 먹고 바른다…K푸드·뷰티·유통 총출동

외국인에게 인기 폭발 ‘K푸드’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K푸드·뷰티·패션 기업들이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장 곳곳에서 각국 주요 인사들에게 K 상품들을 선보인다.

각국 정상과 최고경영자(CEO), 이들의 배우자 등 동행자들은 경주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공식 만찬 메뉴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음식과 화장품, 미용기기, 의류 등을 먹고 바르고 입고 즐길 것으로 보인다.

◇ 식품기업들, 행사장 곳곳에 K푸드 선보여


26일 유통·식음료·주류·패션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APEC 정상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만찬은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롯데호텔 셰프들과 손잡고 선보인다. 메뉴는 만찬 당일인 오는 31일 공개되는데, 식재료는 경주 특산물인 한우와 가자미, 참전복 등이 후보군으로 떠올라 관심을 끈다.

국내 식품·외식·주류·음료기업들도 앞다퉈 경주 행사장에서 K 푸드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과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APEC 참가자 숙소와 기자회견장으로 마련된 미디어센터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현지에서 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는 빼빼로(롯데웰푸드),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롯데GRS), 칠성사이다와 아이시스(롯데칠성음료) 등을 행사장에 제공한다.

오비맥주는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한다.

경주 예술의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부스를 차리고 카스후레쉬와 카스0.0, 카스레몬스퀴즈0.0, 카스 올제로 등 7종을 플라스틱 컵에 담아 선보이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휘오 울림워터' 9만6천병을 지원하며 교촌에프앤비는 회의장마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로 구성한 제품을 내놓는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에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장관회의에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각각 공급한다.

이외에도 청년다방 떡볶이와 미정당의 컵 쌀국수,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참석자를 위해 지원된다. 교촌치킨과 옥동식, 청년다방은 회의장 외부 곳곳에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 경주 황룡원 K뷰티 전시관 눈길…샘플키트 제공도

경주 황룡원에서 운영되는 K뷰티 전시관도 시선을 끈다.

APEC 공식 협찬사로 더후 제품을 협찬하는 LG생활건강이 궁중 피부과학 브랜드 더후의 '환유' 라인 제품을 소개한다.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고자 손대현 장인이 상주하면서 나전칠기 공예를 시연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K 뷰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메이크업쇼도 선보인다.

에이피알은 인기 미용기기 제품인 '부스터 프로'를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협찬해 K뷰티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브랜드 정샘물은 K 메이크업 기술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채 색상 분석 등을 통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구미대학교도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K에스테틱 경험을 제공한다.

CJ올리브영은 경주지역 4개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추가 할인 또는 K뷰티클렌저 본품을 증정하고,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 투숙 외국인에게 마스크팩과 세럼 등 샘플키트를 증정하기로 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중에서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된 마뗑킴은 참가자들에게 카드지갑과 캔버스백(가방)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경주 야경 명소로 꼽히는 월정교에서는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APEC 공식 홈페이지에 통합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를 연결해 관광정보를 쉽게 찾도록 했고, 경주역에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 'K 굿즈' 기념품 팝업매장을 운영한다.

◇ 유통기업들도 지원…외국인 마케팅 풍성

국내 유통 기업들도 이번 APEC 행사를 다각도로 지원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주요 매장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초대형 전광판을 통해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 중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APEC 정상회의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고객에게 할인과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도 APEC 성공 개최 기원 메시지를 담은 박스와 비닐 포장재 5천만개를 제작해 이달 초부터 전국 로켓배송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28일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에 참여해 유통 발전에 뜻을 모으는 '경주 선언'에 동참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APEC 경제인 행사의 부대행사로,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이 주관한다.

오는 29일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CGAO)가 연사로 나서는 APEC CEO 서밋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 세션도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대한상의와 오는 30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APEC CEO 서밋의 주요 행사로, K 상품 수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