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세훈 “명태균이 날 스토킹…여론조사비 대납할 이유 없어”

2025-10-25 (토) 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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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에 명태균 불러 폭로전…나에 대한 조롱, 수사받을 권리 침해”

오세훈 “명태균이 날 스토킹…여론조사비 대납할 이유 없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한국시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2025.10.23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관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주장을 두고 "상식적으로 대가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본인(명씨)이 (저를) 7번씩 만났다고 주장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거기(당)에 갖다 줬다면 당에서 대가를 받아야 된다. 저희 캠프에 (여론조사가)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는 명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이 오 시장과 총 7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사람(명씨)을 불러 폭로전 비슷하게 했다. 저에 대한 일종의 조롱"이라며 "정당한 수사를 받을 권리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명씨가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자녀 '학원비'를 받았다고 국감장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는 "생활비가 없다길래 용돈을 줬다는데 왜 여기(여론조사 대납 의혹)다가 찍어 붙이느냐는 게 김씨 설명인데, 본인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가 국감장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오 시장에게 연애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명태균을 만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문자가 왔었다. 적극적으로 (명씨를) 만나달라고 했다"면서 "그것을 국감장에서 러브레터로 바꾸는 재주가, 이 사람이 어떤 식으로 거짓 진술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자료"라고 했다.

오 시장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사람은 욕망이 있다. 더 좋은 집에 살고 싶고, 그런 욕망을 자극해 집을 짓도록 하는 게 정책이지, 억제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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