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29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의안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21일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슬레이터 존스(23)는 17살 때 톡소플라스마증에 걸려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 회복에는 실패했다.

특별한 의안을 원했던 존스는 인공 안구 전문가 존 임에게 맞춤 제작을 의뢰했고, 6주간의 작업 끝에 결과물이 완성됐다. 의안 중앙에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넣은 이 제품은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이며, 제작 비용은 약 200만 달러(약 29억원)로 알려졌다. 존 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32년간 생후 6주된 아기부터 101세 노인까지 약 1만개의 의안을 만들었지만, 존스의 의안은 재료 면에서 가장 값진 작품"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눈을 잃었지만 이 의안이 내 삶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그의 다이아몬드 의안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엇갈린 반응을 불러왔다. 다수 네티즌은 "지금껏 본 의안 중 가장 멋지다", "개인적 좌절을 창의적으로 승화시켰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일부는 "외출 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다이아몬드를 인체 조직 가까이 삽입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