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CE, 장갑차까지 동원 군사작전식 이민 단속

2025-10-23 (목) 12:00:00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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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노점상 거리 급습

▶ 시민들 공분 반발 시위

연방 이민당국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불법 노점상 단속을 명목으로 대규모 급습 단속 작전을 펼치고 이 과정에서 단속 반대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지자 장갑차와 중무장 요원들을 앞세워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무차별 진압에 나서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등으로 구성된 복면을 쓴 요원 50여 명이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릿에 들이닥친 것은 지난 21일 오후 3시20분께로 신분증과 면허를 제시하지 못하는 불법 노점상들에 대한 체포가 시작되자 일대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연방요원들의 체포 과정을 휴대 전화로 촬영하며 항의하자 군사 작전하듯 장갑차와 함께 돌격 소총으로 무장한 요원들까지 현장에 출동하면서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단속 요원들이 곤봉과 방패를 이용, 시위대를 제압하고 체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분노한 시민 100여 명이 ICE 사무실이 있는 21 페더럴 플라자 건물 앞으로 몰려가 저녁 늦은 시간까지 시위를 벌였다.

연방 이민당국의 갑작스런 뉴욕시 급습에 대해 뉴욕시장 선거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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