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억불 재무비용 부담
▶ 정부 정책변화로 불가피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당초 예정했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대폭 철회하면서 계획 수정과 관련해 10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14일 전기차 생산능력 조정의 결과 총 16억달러의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12억달러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4억달러는 계약 취소 수수료 등 현금성 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GM은 공시에서 이 같은 비용에 대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능력과 제조거점을 재조정하는 계획에 기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최대 7,500달러 세제혜택 종료 등 최근 연방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전기차 채택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변화는 전기차 생산 능력과 제조거점을 재평가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GM은 “배터리 부품 제조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전기차 생산능력 및 제조거점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GM은 전기차 수요 정체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로 당초 예고했던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해왔다.
혼다도 GM에 생산을 위탁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의 전기차인 ZDX 생산을 종료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혼다는 생산 종료 이유에 대해 “수요와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라인업을 최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