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안하면 폭력적으로 해제시킬 것”

2025-10-14 (화) 01: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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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한 인질 송환도 거듭 촉구… “휴전합의 2단계 당장 시작해야”

▶ “금요일 젤렌스키와 만나 토마호크 지원 논의…푸틴에 매우 실망”

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안하면 폭력적으로 해제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이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했다"며 "만약 그들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도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면서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은 전날 모두 석방됐으며, 이스라엘도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천900여명을 석방했다.

이어 '휴전 합의'의 2단계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이 남았는데, 무장 해제를 놓고 이견이 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인질들을 되찾아왔다"며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되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인질 시신 28구(가자지구 전쟁 이전 납치된 1명 유해 포함)를 돌려주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인도된 시신은 4구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생존 인질 송환으로) 큰 짐은 덜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약속한 대로 시신들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단계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신 인도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그는 무기를 원한다. 어떤 게 있으면 좋겠나. 토마호크(순항 미사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와 나는 아주 좋은 관계를 가졌었는데, 매우 실망했다"며 "그가 왜 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는) 150만명 가까운 병력을 잃었다. 부상자 수, 다리나 팔을 잃은 사람까지 고려하면 확실히 그렇다"며 "현재 러시아에는 (경제난으로) 주유를 기다리는 긴 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토마호크를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맞은편의 밀레이 대통령에게 "당신도 토마호크가 필요한가. (국내의) 반대 세력에 대해서"라고 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페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올리는 데 합의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며 "스페인에 대해 매우 불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는 그들이 한 일 때문에 관세를 통한 무역 제재를 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아마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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