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입항 수수료 양국 무역전쟁 확산
2025-10-13 (월) 12:00:00
중국 당국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선박을 대상으로 톤당 400위안(약 112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지난 4월 발표한 중국 운항 및 중국산 선박 대상 입항 수수료 부과 정책의 시행일(14일)을 앞두고, 유사한 방식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
입항료 부과 대상은 미국 기업·단체·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이다. 직간접적으로 미국의 기업·단체·개인이 2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 또는 조직이 소유·운영하는 선박도 입항료를 내야 한다. 이밖에 미국 국기를 게양하거나,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입항료 부과 대상이다. 추후 입항료는 단계적으로 인상돼 2028년 4월에는 톤당 1,120위안(약 157달러)으로 오른다.
중국이 발표한 입항료는 당시 미국이 발표한 중국 선박 대상 입항료와 비교해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오는 14일을 기준으로 중국 선박에 t당 50달러의 입항료를 부과하며, 부과금액은 순차적으로 올라 2028년에는 t당 140달러까지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