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스컬레이터 고의로 세웠나
2025-09-25 (목) 12:00:00
▶ 비밀경호국서 조사 착수
▶ 유엔 “촬영기사 탓” 해명

지난 23일 유엔총회장의 에스컬레이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올라탄 순간 멈춰섰다. [로이터]
연방 비밀경호국이 유엔총회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 직원들이 고의로 에스컬레이터를 멈춰 세운 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인데, 유엔은 백악관 영상 촬영 담당자가 실수로 안전장치를 잘못 건드린 데 따른 우연한 사고일 뿐 고의적인 방해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24일 NBC 방송에 따르면 유엔 총회장의 에스컬레이터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발을 딛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의 발이 에스컬레이터에 닿자마자 멈춰 섰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여사는 멈춰 선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발단은 유엔 내부 직원들이 총회 전 에스컬레이터를 끄는 것과 관련한 농담을 나눴다는 내용이 지난 21일 더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타임스에 보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을 삭감하면서 유엔이 자금 부족에 직면해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리고 돈이 떨어져 가동할 수 없으니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의 ‘농담’이 오갔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관계자가 에스컬레이터를 고의로 멈췄다면 즉시 해고되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유엔은 자체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은 백악관 영상 촬영 담당자의 실수 때문이라는 해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