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보잉과 인공지능(AI) 방산 기업으로 부상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가 손을 잡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23일 성명을 통해 보잉의 방산 부문이 전투기와 헬리콥터, 미사일, 위성을 생산하는 공장 전반에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를 표준화하기 위해 팔란티어의 파운드리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란티어는 또 "군 고객들의 가장 민감한 임무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여러 공개되지 않은 기밀·독점 노력"에 대한 AI 전문 기술을 보잉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보잉 방산 부문은 F-15 전투기, F/A-18 전투기, 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 등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2% 상승해 216.34달러로 마감했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과 현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카프 등이 2003년 공동 창업한 팔란티어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회사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해 조직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소프트웨어는 국방, 보안, 보건, 금융,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특히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최근에는 영국 국방부와 AI 소프트웨어 사용 확대 계약을 체결한 뒤 영국에 대한 15억파운드(약 2조8천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AI가 방산업체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