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럽그러먼 우주선, 엔진 문제로 하루 지연됐다 ISS 안착
미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화물 배송 임무를 맡은 무인 우주선이 엔진 문제로 하루 지연을 겪은 뒤 ISS에 안착했다.
이 우주선을 장비로 포획해 ISS에 설치하는 임무를 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NASA는 18일 오전 7시 24분(미 동부시간) ISS에 체류 중인 조니 김이 '캐나담2(Canadarm2)라는 이름의 로봇 팔 장비를 이용해 '시그너스 XL' 우주선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우주선이 ISS에 성공적으로 설치돼 재보급 임무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미 항공우주업체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이 우주선에는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이 이용할 1만1천파운드(약 5t)의 과학 실험 장비와 보급품 등이 실려 있었다.
당초 이 우주선은 전날 새벽 ISS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막바지 운항을 위한 엔진 연소 단계에서 엔진 작동이 일찍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하루 지연됐다.
시그너스 XL은 노스럽그러먼의 기존 시그너스 우주선보다 훨씬 큰 변형 기종으로, 이번이 첫 번째 비행이었다.
이 우주선은 지난 14일 저녁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조니 김은 지난 4월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6개월째 우주에 머물며 각종 과학 실험과 시설 운영 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ISS에 승선하고 몇 주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주정거장 내에서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와 '태양초 고추장' 제품을 손에 들고 있는 사진 등을 올려 '한국인 입맛'을 인증했다.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출신 장교를 거쳐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한 전문의(군의관) 경력에 더해 NASA 소속 우주인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인간 승리'의 귀감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는 오는 12월 초순까지 ISS에 머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