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단속 중 또 사망… 시카고서 불체자 사살돼
2025-09-15 (월) 12:00:00
▶ 단속요원 매달고 도망치던
▶ 38세 멕시코 남성에 총격
이민당국이 시카고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던 와중에 체포를 피해 도주하던 멕시코인 남성을 사살했다.
CNN 등이 연방 국토안보부(DHS)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12일 히스패닉계가 다수 거주하는 시카고 교외 프랭클린 파크 마을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정차시키고 단속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한 대의 차가 요원들에게 돌진했고, 요원 중 한명을 차로 친 다음 그 요원을 매달고 도주했다.
끌려가던 요원은 총격을 가해 운전자를 사살했다. DHS는 요원이 ‘상당한 거리’를 끌려갔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미국에 체류할 합법적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38세의 멕시코 국적자로 이름은 실베리오 비예가사-곤잘레스로 밝혀졌다.
시카고 주재 멕시코 총영사관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비예가스-곤잘레스를 사살한 요원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트리시아 매클로플린 DHS 차관보는 “법 집행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그는 훈련에 따라 적절한 물리력을 행사했고, 국민과 법 집행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제대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단속 중 불법 이민자가 숨진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 LA에서는 농장 노동자가 ICE 단속을 피하려다 온실 지붕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홈디포 매장 밖에서 단속요원을 피해 도망가던 한 이민자도 SUV에 치여 숨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