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러트닉 관세 압박에 “서로 입장 차 커 조율할 게 많다”

2025-09-13 (토) 12:00:00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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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국익 최우선으로 협상”

▶ 러트닉 “관세협상, 유연성 없다”

대통령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한 것에 대해 12일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측 압박에도 가급적 우리 페이스대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합리성이나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리도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서로 자기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여러가지 레토릭(수사법)이 있지만, 너무 개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협상장에서 서로 어떻게 조율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협상 상황과 관련해서는 “서로 간에 세부 사항은 많은 입장 차가 있어서 조율할 게 많다"고 전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487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산 물품에 매기는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이후 3,500억 달러의 투자 방식 등 세부 내용을 둘러싸고 양 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한국산 자동차 등에 25% 고율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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