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여러 美 부처에 관세 협정 변경 요구”
▶ “워싱턴 인사들 ‘한국에 너무 많은 이익’ 지적”
▶ 트럼프, 회담 전 “韓특검, 교회 압색 매우 나빠”
▶ 尹 지지 시위, 2020년 美 대선 불복과 오버랩
▶ “李대통령, 몇주간 ‘트럼프 매료’ 노력 도움”
![“트럼프, 7월 협상이 韓에 너무 유리했다는 불만에 李 압박”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7월 협상이 韓에 너무 유리했다는 불만에 李 압박” [한미정상회담]](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8/25/20250825151953681.JPG)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압박한 것은 지난 달 30일 양국 무역 합의가 한국에 너무 유리하게 맺어졌다는 관료들의 지적 때문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것은 7월에 체결한 한미 관세 협상이 한국에 너무 유리했다고 본 미국 관리들의 경고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88조 원) 규모 대미 투자, 액화천연가스(LNG)등 미국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약 139조 원)어치 구매, 미국산 제품 무관세, 대규모 추가 투자 등을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싱턴DC의 일부 사람들은 이 협정이 한국에 너무 많은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러 부처에서 이를 변경하라는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와 전쟁’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악랄한 급습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것인데 나는 안 좋은 일들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에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린 사건과 윤 대통령 해임 후 보수 지지층의 시위를 함께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은 지난 6월 민주적 선거로 취임한 이 대통령을 괴롭힌 취약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초반 관련 질문을 했지만 이 대통령의 해명에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몇 주간의 회담 준비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키려고 연마한 노력이 회담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2시간 20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