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언급하며 “사실인지 모르지만 확인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한국에서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교회와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도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언급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라고 묻자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그렇게 해서는 안됐을 것인데 나는 안 좋은 일들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 알다시피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몇 시간 후에 이곳에 온다"며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 같이 보인다"라고 적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 같은 '돌발 언급'이 무엇을 지목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놀라움과 함께 많은 억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진 질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교회'와 '미군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지목한 것으로, 이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특검팀의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순직해병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경기 가평과 서울의 통일교 본부를 각각 압수 수색을 한 적이 있다.
또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지난달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함께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내 레이더 시설을 압수 수색을 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