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고객 이탈 우려’ 공격적 가격인상 반발
루이뷔통과 같은 명품 업계가 젊은 고객층 이탈 등 분위기 변화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주요 명품업체들은 매출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항변하지만, 월가에선 소비자 취향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한 장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루이뷔통, 디오르 등 다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익은 22%나 감소했다 프랑스 증시에서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하다.
실제로 UBS는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유럽 명품 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기다려왔다며 “투자자들이 명품 업계의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매력도 변화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도 지난 24일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해 업계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대한 투자업계의 우려를 키웠다.
이 같은 부진이 장기적인 변화를 반영하는지는 현재로선 뚜렷하지 않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대형 럭셔리 브랜드가 소규모 신생 브랜드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명품 업체들이 팬데믹 기간 핸드백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나은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영역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난 4년간 가격을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은 보석 브랜드들은 매출 타격이 없는 상태다. 브랜드 카르티에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의 경우 주얼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