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과의 앵커리지 대좌 D-1에 젤렌스키 전격 초청 옵션 배제 안해
▶ “이번 미러회담 성공못할 확률 25%…해결 안되면 물론 대러제재”
▶ “푸틴과 잘되면 젤렌스키 포함 회담서 주고받기식 영토협상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정상까지 참여하는 회담이 열릴 것이며, 거기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영토 경계와 관련한 '주고받기식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날인 14일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간 또는 유럽정상까지 추가된 다자간의) 다음 회담을 세팅한다"면서 "두 번째 회담이 매우, 매우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합의를 하는 회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사회보장제도 관련 연설 후 기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내가 (미러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것은 (3자 또는 다자간) 후속 회담을 위한 상을 차리는 것"이라며 자신과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3자 회담이나 유럽 국가 정상들까지 참여하는 다자 정상회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3자 회담 개최 시 이뤄질 수 있는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또는 종전 합의에 대해 "나는 '뭔가를 분배한다'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나쁜 표현은 아니"라며 "어느 정도 경계와 땅 등에서 주고받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푸틴 대통령이 휴전 또는 종전 방안을 마련할 경우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데, 거기서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데 대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러 회담 후 다음 단계 협상이 "조기에 열려야 한다"며 "매우 속히 열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미-러-우크라이나 3자회담을 개최할 경우에 대비해 장소 3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가장 쉬운 옵션은 알래스카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불러 연이은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자들 질문에 답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3자 또는 다자 회담 장소에 대해 "아마도 알래스카"라며 미러 정상회담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의 '백투백'(back to back·연달아 개최) 회담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인식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전망에 대해 "지금 나는 그가 합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는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지 않을 25%의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미 연방 상원이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고율의 2차 관세를 도입하는 법안을 심의 중인 사실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해결(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이나 종전 관련 합의를 의미)되지 않는다면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인 제재"와 "경제적인 인센티브"가 모두 매우 강력한 대러 협상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딜을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딜을 협상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및 오찬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게 될지, 단독 기자회견을 하게 될지 현재로선 모른다면서 공동 회견을 개최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개최된다고 예고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고 밝힌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구금 상태인 홍콩 빈과일보(2021년 폐간) 전 사주 지미 라이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볼 것"이라며 "그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