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평균 관세율, 110년래 ‘최고’
2025-08-13 (수) 12:00:00
▶ 트럼프 행정부 20.1%
▶ 최근 무역 협상 반영
미국이 7일부터 다른 국가들에 새 관세율을 적용함으로써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0.1%로 상승했다. 올해 초 잠시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이는 1910년대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이러한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 당시 적용되던 2.4%와 큰 차이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주요 교역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발표했고, 이후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확대되면서 5월에는 평균 관세율이 24.8%까지 치솟았다. 이는 1904년 이후 처음 있는 수준이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부과했던 고율 관세는 일시적인 ‘휴전’으로 낮아졌으며 추가로 90일 연장된 상태이다. WTO와 IMF가 발표한 이번 수치에는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과 체결한 무역협정이 반영됐다. 이들 협정은 트럼프가 4월에 예고했던 관세보다는 낮지만, 미국이 도입했던 기준선인 1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이번 평균 관세율은 2024년 교역량에 최신 관세율을 적용해 계산됐다. 20.1%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관세율(약 20%)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