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서치 설문조사
▶ 피싱·해킹·투자사기 등
▶ 5명 중 1명 실제 피해
▶ 68%는 “정부 대처 미흡”
한인들도 자주 대상이 되는 온라인 사기와 사이버 공격이 사회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인 등 아시안 및 전국 성인 약 10명 중 7명 이상이 주요 유형의 사기 및 공격에 노출됐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흔한 피해는 크레딧카드나 직불카드 해킹을 통한 허위 결제였다. 전국 성인의 48%가 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복수선택이 가능했던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했으나 도착하지 않거나 가짜 상품이었고 환불도 받지 못했던 경우가 36%, 소셜미디어, 이메일, 은행 계좌 등 개인 온라인 계정이 해킹당했던 경우가 29%로 각각 집계됐다.
또 24%는 사기성 이메일, 문자, 전화를 받고 개인 정보를 넘겨준 적이 있었다. 그 외에 10%가 랜섬웨어로 인해 컴퓨터 사용이 차단되어 돈을 지불한 경우, 7%가 부동산, 주식 등 허위 온라인 투자 사기에 돈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9,3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위와 같은 여섯 가지 유형의 온라인 사기 또는 사이버 공격 중 하나 이상 당해본 경우가 전체의 73%로 나타났으며, 32%는 지난 1년 안에 경험한 사례였다.
인종별로 아시안은 피해 경험이 한 가지 31%, 두 가지 17%, 세 가지 이상 24% 등으로 집계되며, 하나 이상 당해본 비율이 71%로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한 재정적 피해도 많은데,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1%가 온라인 사기나 사이버 공격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아시안에서도 2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흑인이 29%로 가장 높았고, 백인이 18%로 그나마 가장 낮았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경우 중 30%는 해당 피해로 재정 상태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퓨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의 68%는 연방 정부가 대응 노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만 잘하고 있다고 봤다. 기술 기업의 대처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는데, 56%가 부정적, 4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잘 모르는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기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문자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는 점 알아두기 ▲공포심을 유발하는 메시지일수록 먼저 의심하기 ▲의심될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웹사이트나 연락처로 직접 확인하기 ▲주변 가족과 이웃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경계하기 등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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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