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김여사 친모·오빠 ‘국고손실’ 혐의도
▶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 의원은 공범으로…김여사 혐의다지기 박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한국시간) 오후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씨는 이른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이 의혹은 김씨가 실소유한 시행사 ESI&D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천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씨 주거지, 김씨가 실소유한 시행사 ESI&D의 사무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송파구 자택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영장에는 김씨와 최씨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 시기 양평군수였던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국회의원실과 자택도 같은 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김 의원에게도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이날 김씨에게 특혜 의혹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여사가 해외 순방에서 착용한 고가 귀금속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6천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2천만원대 티파니앤코 브로치, 1천만원대 까르띠에 팔찌 등을 착용했다. 공직윤리법상 500만원이 넘는 보석류는 신고해야 하지만 해당 귀금속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에서 빠졌다.
당시 대통령실은 문제가 된 귀금속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서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대통령실 해명과 달리 지난 5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에 목걸이는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지난 25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스페인 방문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로 추정되는 물품을 확보해 진위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영장에 뇌물 혐의를 적시하고, 김 여사가 누군가로부터 모종의 청탁과 함께 목걸이를 받았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씨의 장모 한모씨도 이날 소환해 해당 목걸이를 집에 보관한 경위와 진품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