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대 대형 산불 여파로 캐나다 동부 지역은 물론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일대에서 공기질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관계 당국이 27일 대기질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 기상청(NWS) 발표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부는 이날 "미세먼지 관련 대기질 지수(AQI)가 100을 초과할 것으로 예보됐다"며 대기질 건강 주의보를 발령했다.
뉴욕주는 "격렬한 실외 신체활동 자제를 고려하도록 권장한다"며 "영유아나 호흡기 질환 환자들은 높아진 대기오염 수치 영향에 특히 민감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뉴욕주 이외에 버몬트, 매사추세츠, 뉴저지, 메인 등 미 동북부 지역 주(州)들도 전날 혹은 이날부터 대기질 오염 관련 건강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대기질 악화 원인은 북쪽인 캐나다 일대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동쪽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퀘벡주 일대는 산불 연기 여파로 이날 대기질 지수가 '나쁨'(unhealthy)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 확산은 미국에서도 최근 몇 년 새 심각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7월엔 캐나다에서 사상 최대 면적의 산불이 나면서 이때 발생한 연기가 뉴욕시 하늘을 주황색으로 물들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