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돌 후 화염 휩싸여 문 안 열려 사망했다” 유가족 소송에서 주장

테슬라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 [로이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탱크처럼 견고하다고 홍보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충돌 후 탑승자가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르며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충돌 사고 후 문이 열리지 않아 화염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유가족이 테슬라 트럭은 배터리 화재 위험을 높이는 결함 설계가 있다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 운전자가 배터리 화재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차량 제어를 잃고 콘크리트 배수로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차량 배터리에 불이 붙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 갇힌 채 탈출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불길은 매우 강력해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이 필요했으며, 차량 번호판과 차량 식별번호(VIN) 또한 불에 타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유족 측은 사이버트럭이 중간 정도의 충돌에서도 배터리 화재 위험을 높이는 ‘결함 있는 설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 전원이 차단돼 전자식 도어 개폐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차량에서 탈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상용 수동 도어 개폐 장치는 사고 상황에서 찾기 매우 어려운 위치에 설계되어 있어 구조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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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