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청탁 의혹’ 핵심 인물… “심리적 충격·공황장애로 준비 안된 상태” 주장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한국시간)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비구름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주요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자신의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 특검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20일 오전 10시 윤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정됐었으나, 이날 윤씨 측에서 특검과 별도 일정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은 원칙대로 출석 불응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씨 측은 연합뉴스에 "지난 18일 교단 압수수색에 따른 심리적 충격과 공황장애 증세 등으로 조사에 임할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며 소환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씨가 당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환일을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거듭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2인자'로 불린 윤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특검팀은 전날 경기도 가평과 서울에 있는 통일교 시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피의자로 적시됐다.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하며 윤씨의 청탁 행위에 한 총재 등 교단 윗선의 개입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