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서 한국의 최지욱-유예린 조에 극적인 3-2 역전승

김가온(왼쪽)과 박가현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탁구의 기대주인 김가온(한국거래소)-박가현(대한항공) 콤비가 제29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9세 이하(U-19)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온-박가현 조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U-19 혼합복식 결승에서 최지욱(대광고)-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 조에 3-2(3-11 13-15 11-4 11-6 11-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U-15 여자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가온-박가현 조의 금메달과 최지욱-유예린 조의 은메달은 2023년 도하 대회 때 박규현-오준성 조가 따낸 남자복식 금메달 이후 2년 만에 나온 아시아청소선수권 개인전 메달이다.
특히 김가온은 남자부 U-19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혼복 우승으로 털어냈다.
김가현-박가현 조는 준결승 상대였던 인도의 바타차르지 안쿠르-코테차 타네샤 조를 3-2로 돌려세웠고, 최지욱-유예린 조는 4강에서 성사된 남북 대결에서 북한의 전주평-조홍림 조를 3-1로 꺾어 일찌감치 한국은 금,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작년 11월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U-19 여자단체전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우승 쾌거를 합작했던 박가현과 유예린이 '적'으로 만난 가운데 박가현이 마지막에 웃었다.
김가온-박가현 조는 첫 게임 패배에 이어 듀스 접전을 벌인 2게임마저 13-15로 내주며 게임 스코어 0-2로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가온-박가현 조는 3게임 들어 거센 반격을 펼친 끝에 11-4로 크게 이겼다.
기세가 오른 김가온-박가현 조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4, 5게임을 잇달아 잡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앞서 치러진 U-15 남녀 단식에선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단식 준결승에 올랐던 이현호(대전동산중)가 중국의 저우관홍에게 1-4로 패했고,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던 허예림(화성도시공사가)이 중국의 주치후이에게 2-4로 졌다.
허예림은 여자 U-15 단체전 금메달과 단식 동메달, 이현호는 남자 U-15 단체전과 단식에서 2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