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라엘, 8일째 이란 공습…비밀 핵개발 본부 등 파괴

2025-06-20 (금) 1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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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기 60여대로 핵부품·미사일시설에 정밀유도탄 120발

▶ 이란도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남부 베에르셰바 7명 부상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8일째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밤사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핵무기 연구소와 미사일 생산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60대 이상의 전투기가 이란 내 수십 곳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약 120발의 정밀 유도탄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공습 대상은 테헤란 지역의 여러 미사일 생산용 산업 시설과 미사일 구성 부품과 미사일 엔진 주조용 원자재를 생산하는 시설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이란의 핵무기 연구·개발 기관인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본부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SPND는 2020년 살해된 이란의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만들었으며, 이스라엘은 이 곳이 과거 이란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아마드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교전 초기 공습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스라엘군은 SPND 등에 대한 타격을 거론하며 "테헤란의 심장에 일련의 타격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이란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도 타격 대상이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란 수도 테헤란과 중부 이스파한 등지의 레이더 등 지대공미사일 시설을 타격했으며 제공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께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1기가 발사된 것이 감지돼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의 아파트 단지 외곽에 떨어져 자동차 여러대가 파손됐고 주변 민가도 피해를 봤다. 총 7명이 다치거나 놀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에도 이 지역의 소로카병원이 이란 미사일에 맞아 다수가 부상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군은 오늘 아침 베에르셰바에 더 큰 규모의 공습을 계획했지만 우리는 발사 전에 장전된 발사대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기 직전에 이르렀다며 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을 단행한다며 지난 13일 공습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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