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시, 열악한 타운 인프라 개선해야

2025-06-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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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은 인구 밀도가 LA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부동산 재개발 붐이 일면서 한인타운에만 수천개의 아파트 유닛이 신축됐고 이는 추가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 사실 말이 ‘코리아타운’이지 한인타운은 한인 외에도 백인과 히스패닉, 흑인은 물론 방글라데시 등 100여개 다인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이런데도 한인타운은 공원과 놀이터, 신호등, 버스정류장, 치안 등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다. 실제로 시정부와 비영리 단체 조사에서 한인타운은 LA 시에서 인구 대비 공원 면적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로 계속 꼽혀 왔다.

특히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 그늘막이나 벤치가 없는 버스 정류장이 매우 많아 관련 민원이 많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LA시 정부가 버스 정류장 개선 및 현대화에 적극 나서 새로운 버스 셸터를 설치하는 ‘인도 및 대중교통 편의 시설 프로그램’(STAP)을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어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산하 도로시설국은 STAP의 150번째 버스 셸터 설치 이정표를 기념하는 행사 및 기자회견을 지난 5일 LA 한인타운에서 개최했다. 150번째 버스 셸터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한인타운 내 중심 지역인 버몬트 애비뉴와 올림픽 블러버드 교차점 북동쪽 코너에 있는 메트로 버스 정류장에 설치됐다. 한인타운에는 현재까지 총 5개의 STAP 버스 셸터가 설치돼있다.

기존 버스 정류장의 경우 그늘막이 없고 벤치는 홈리스들이 점거하고 있어 시민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올림픽가의 경우 자동차 신호등이 부족해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에 비해 배정된 경찰 수도 태부족이다.

LA 시정부는 가장 인구가 많고 혼잡한 한인타운 인프라 개선에 더 신경을 써야하고 한인과 한인 단체들은 시정부에 지속적인 민원 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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