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슬라 발로 찼다고… 한인 추정 남성 피격 사망

2025-06-03 (화) 12:00:00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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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공격 빈발속

▶ 버지니아주서 총격
▶ 10대 운전자 체포

한인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테슬라 차량을 발로 찼다는 이유로 10대 청소년 운전자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지니아주 헌던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3일 저녁 9시40분께 헌던의 엘든 스트릿 300블럭에 위치한 샤핑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샤핑몰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제이슨 한(39)씨를 발견해 그를 상대로 응급 조치를 시도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숨진 한씨는 인근 맥클린에 거주하는 청소년으로 테슬라 차량 운전자인 키안메르 쉬리니파지지바(18)가 쏜 총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당시 사건 현장에 머물러 있다가 총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총격 용의자는 사망한 한씨가 자신의 테슬라 차량의 미러를 발로 찬 뒤 허리띠에 손을 뻗으려 하는 것처럼 보여 대응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2급 살인 등의 혐의로 보석금 없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올들어 테슬라 차량을 타겟으로 한 공격이나 테러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30대 한인 남성이 테슬라 서비스 센터를 공격하고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당시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김모(36)씨가 지난 3월26일 3급 방화, 재산 파괴, 차량에 총기 발사, 폭발물 및 인화성 장치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월18일 새벽 2시45분께 라스베가스 지역 존스 블러버드와 서던 215 벨트웨이 인근에 위치한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나타나 감시카메라에 총격을 가해 손상시킨 뒤, 센터의 정문에 ‘RESIST(저항하라)’라는 단어를 스프레이 페인트로 적었다. 이후 주차된 테슬라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총격을 가해 최소 5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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