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회담 후 언급… “트럼프, 11월 남아공 G20 참석할 것으로 예상”

미국-남아공 정상회담[로이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정상회담에서 거론한 '백인 농부 집단학살(genocide·제노사이드)' 의혹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등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에서 집단학살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극좌 정치인의 연설 등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해가며 남아공에서 백인 농부들이 집단으로 살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회담 때 남아공 내 범죄 희생자 중 다수는 흑인들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1차 반박한 데 이어, 특정 인종을 겨냥한 집단적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AP통신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여러 미국 주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학살을 의미하는 '제노사이드'가 남아공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근거가 없다"거나 "잘못된 주장"이라는 등의 지적을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때 G20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미국이 없으면 그것은 이전과 같은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서도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아울러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에 미국이 필요로 하는 9가지 핵심 광물이 매장돼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