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전국의 고교생들은 AP (Advanced Placement) 시험을 치른다.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주관하는 AP 프로그램과 시험은 오랫동안 학생들이 얼마나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가늠하는 벤치마크로 여겨져 왔다.

또한 칼리지보드가 전국적으로 공통 커리큘럼과 AP시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표준화된 척도를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 엘리트 사립 고등학교들이 AP 과정을 폐지하고 교수진이 설계한 고급(advanced) 또는 아너(honors) 수업으로 대체하면서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은 AP 과정이 학생의 대학 입학 프로필에 실제로 중요한지 의문을 품게 됐다.

고교생들이 AP 수업에 등록하거나 AP 시험을 치르는 것이 여전히 가치가 있을까? 특히 AP시험의 결과가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칠까?

먼저 AP시험 점수가 입시에서 정말로 중요한지 알아보자. 간단히 말해서 답변은 ‘예스’ 이다. 전반적으로 AP시험 점수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탑 대학 입시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AP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입학심사에서 지원자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AP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AP 점수를 높게 받으면 대학 입시에서 지원자에게 도움이 된다. AP시험 점수가 엘리트 대학의 입시에서 당락을 결정할 만큼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학생의 원서 프로필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백 개, 수천 개의 지원서를 읽어보는 입학 사정관에게 AP 점수는 고등학교와 주 전체의 학업 성취도에 대해 표준화된 지표로 작용한다. 만약 어떤 지원자가 AP 화학이나 AP 미국역사 시험에서 가장 높은 5점을 받았다면, 이것은 이 지원자가 AP 수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히 오늘날의 경쟁적인 입시 환경에서 엘리트 대학들은 지원자의 프로필을 평가할 때 객관적인 지표에 다시금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것은 ACT와 SAT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25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예일대는 SAT, ACT 점수 제출만 의무화하지 않고, 지원자가 원할 경우 AP 또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시험 점수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 플렉서블(test-flexible)이라는 이름의 정책으로 획기적인 조치를 위한 것이다. 뉴욕대(NYU)는 ACT, SAT 응시를 선택 사항으로 삼고 있지만 지원자가 원할 경우 ACT나 SAT 점수 대신 3과목의 AP 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다른 대학들도 이런 변화된 정책을 따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AP 시험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둘째, AP 시험 점수는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뒤 학업적 성공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SAT, ACT, AP 시험 같은 표준화된 지표는 설득력을 갖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 다트머스 칼리지는 표준시험 의무화를 재도입하면서 “표준시험 점수와 함께 고등학교 성적이 우리 대학에서 학업적 성공을 예측하기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고 언급했다.

최근 한 연구조사에서 GPA만으로 학생의 성공을 예측하는 것보다 표준시험 점수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와 유사하게 AP 시험도 대학에서 학생의 성공과 상관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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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