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이 우크라에 제안한 협상일과 겹쳐…러에 종전 압박할 듯

루비오 국무장관(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오른쪽) [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오는 14∼16일 튀르키예를 방문해 서방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미 국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동맹의 안보 우선순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심 의제에 대해서는 "동맹의 방위비 증액과 우크라이나 종전"이라고 명시했다.
루비오 장관의 튀르키예 방문과 나토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기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협상일과 겹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제안을 아직 수락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먼저 제안한 '30일간 휴전'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루비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들이 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있는 튀르키예에서 나토와 만나는 것은 러시아 측에 종전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들이 나토를 더욱 강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동맹들이 공정한 방위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증진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앞서 오는 11∼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