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관문’ 뉴어크 국제공항서 또 관제장비 장애

2025-05-09 (금) 02: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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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새벽 90초간 레이더·교신 두절…11일만에 유사사고 재발

‘뉴욕 관문’ 뉴어크 국제공항서 또 관제장비 장애

뉴어크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로이터]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항공관제실의 레이더와 항공기와의 교신이 투절되는 사고가 2주 연속 발생했다.

연방항공청은 9일 미 동부시간 오전 3시 55분께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안내하는 터미널레이더접근관제소(TRACON)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항공기 교신 및 레이더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장애는 약 90초간 지속됐다.

뉴어크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을 관할하는 필라델피아 관제소는 지난달 28일에도 레이더 화면이 꺼지고 통신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대 항공편 운항에 대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장애가 불과 11일 만에 같은 관제소에서 재발한 것이다.

다행히 9일 장애 발생 시간대에 인근 구역을 지나는 항공편이 많지 않았지만, 불과 2주 새에 심각한 기술장애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항공 관계자는 물론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 베테랑 항공관제사는 미 NBC 뉴스에 이번 장애 사고에 대해 "마치 언제든 브레이크가 고장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며 "항공기들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레이더를 상실하는 일은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발생하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뉴어크 공항을 미 북동부 거점 공항으로 이용하는 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28일 사고 이후 뉴어크 공항을 오가는 하루 35편의 항공편을 줄인 상태다.

뉴욕시 인근에 있는 뉴어크 국제공항은 JFK 국제공항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와 뉴욕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허브 공항이다.

한국 국적사 중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뉴욕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뉴저지항만청 통계에 따르면 뉴어크 국제공항은 지난해 약 41만4천편의 항공기 운항을 처리했다. 이는 뉴욕시 퀸스에 위치한 JFK 국제공항 처리 건수보다 약 11% 적은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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