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환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가 전달 보다 5.9%나 급락하며 2년여만에 가장 많이 떨어져 봄철 주택 시장이 여전히 한파에 얼어붙어 있다.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나선 바이어가 발길을 멈추고 있으며 집값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3월에 4백 2만채에 그쳐서 전달보다 5.9%나 급락했다고 전국 부동산 협회는 밝혔다. 5.9% 급락한 것은 2022년 11월 이레 2년여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팔려고 나온 기존 주택 재고는 1,330,000채로 전달보다 8.1% 급증해 4개월 공급지로 늘어나며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관세 여파로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 나선 바이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있기 때문으로 전국 부동산 협회는 분석했다.
여기에 30년 고정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4월 17일 현재 6.83%로 일주일전 6.62%에서 급등했다. 재고는 급증했으나 거래가 급감하는 바람에 집값만 연속 상승하고 있다. 3월에 판매된 중간 주택 가격은 403,700달러로 전년보다 2.7% 오르면서 21개월째 연속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3월의 기존 주택 판매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동북부 지역에서는 490,000채가 팔려 2% 줄어든 반면, 중간 가격은 468,000달러로 전년보다 7.7% 상승했다.
한편, 중서부 지역에서는 950,000채가 거래되어 전달보다 5%나 급감한 것에 비해 주택 가격은 302,100달러로 전년보다 3.5% 인상되었다. 남부 지역에서는 1,810,000채가 팔려 전달보다 5.7% 급감했으나 주택 가격은 360,400달러로 전년 보다 0.6% 소폭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서부지역에서는 770,000채가 거래 되어 전달보다 가장 많은 9.7%나 급감한 반면 주택 가격은 621,200달러로 전년 보다 2.6%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봄철의 해빙기를 시작해 자녀들의 여름 방학 시즌에 각급 학교를 결정하면서 이사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이 성수기를 보이나 올해 각종 악재로 부동산 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부동산 모기지는 10년 만기 국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미국 경제는 증시, 국채, 그리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는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이 증시가 최근 약간 안정세를 보이면서 경기 침체의 조짐은 약해 보이는 듯 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며 국채 이자율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바이어들이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면 국채 이자율을 내릴 수 없고,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 이자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속적으로 연준 파월 의장에게 국채 이자율을 내리라고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대도시를 피해 위성도시로 시야를 돌리면 대도시에 비해 저비용으로 공간 넓은 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팜데일, 랭캐스터는 대면근무와 재택 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적합한 지역으로 특히 첫 주택 구입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문의 (310)408-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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