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3년 만의 LA 한인상의 회장 경선 시작됐다

2025-05-07 (수)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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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봉 1번·김지나 2번
▶ 20일 전체 이사회 선거

▶ 7월부터 1년 임기 시작
▶ 정견 발표·회장단 공개

13년 만의 LA 한인상의 회장 경선 시작됐다

LA 한인상공회의소 제49대 회장에 출마한 정상봉(앞줄 왼쪽 두번째) 후보와 김지나(네 번째) 후보가 6일 김춘식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 정동완(두번째 줄 왼쪽 세번째) 회장 등과 함께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LA 한인상공회의소(KACCLA·회장 정동완)의 차기 제49대 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3년 제37대 회장 선거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2주간은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LA 한인상의 사무처에 따르면 김지나, 정상봉 이사 두 후보에 대한 후보자 등록이 이날 마감됐다. 기호 추첨을 통해 정상봉 이사는 기호 1번, 김지나 이사는 기호 2번을 부여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김춘식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해 정동완 현 회장 등이 함께해 후보 추천과 정견 발표 등을 진행했다. 정상봉 후보자는 박윤재, 션모, 김미향 이사로 회장단을 구성했고, 김지나 후보자는 조셉 공, 릭 김, 채재현 이사가 임원진으로 꾸려졌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정상봉 후보는 ▲분과위원회 중심의 운영 체계 확립 ▲회원 네트워크 강화 및 정책 개선 ▲차세대 지원 ▲본국과의 협력 강화 ▲사랑방 운영과 모국 훈장 추진 운동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50년 전 이민 1세대 선배님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힘을 모아 LA 상공회의소를 세웠으며, 그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기회를 나누고 네트워크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러면서 3년 후에 열리는 2028 LA올림픽을 한인 상공인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지나 후보는 ▲변화 ▲도전과 나눔 ▲차세대 육성 등 3가지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상호관세로 글로벌 경제가 많이 위축돼 있고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변화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변화 자체를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어필했다. 김 후보는 “여러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상공인 CEO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MZ세대와 지식을 함께 나누고 실천할 때 진정한 나눔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상공회의소 이사들의 홍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공회의소 사무실에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고 상공인들이 사업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경선은 오는 20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사회에서 이사진 전원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한다. 이후 승인 절차를 거쳐 확정된 49대 신임 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1년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부터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며 우편과 인편을 통해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봉 이사는 토랜스에 위치한 물류업체 바이넥스 라인의 수석전략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다. 2014년부터 상공회의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제41대 상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지나 이사는 LA 한인상의에서 47대 부회장, 48대 갈라 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 이사는 교육 전문 컨설팅 업체인 ‘어드미션 매스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27대 에리카 김회장에 이어 LA 한인상의 역사상 두 번째 여성 회장에 등극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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