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리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은 집값 상승과 이자율 인상이라는 이중고 속에 많은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더욱 멀게 만들었다.
특히 남가주 지역은 중간 주택 가격이 여전히 80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직장인이나 젊은 세대,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모빌홈(Mobile Home)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은퇴자들의 선택지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예산이 제한된 실수요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빌홈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진입 비용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남가주에서 거래되는 모빌홈은 보통 10만~30만 달러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같은 지역의 일반 단독주택 가격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일정 금액의 다운페이먼트만 있어도 융자를 받을 수 있어 목돈이 부족한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현실적인 첫걸음이 되어준다.
대부분의 모빌홈은 모빌홈 파크(Mobile Home Park)라는 커뮤니티 내에 위치하며, 클럽하우스나 수영장, 피크닉 공간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55세 이상 시니어 전용 파크는 조용하고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Second Person(동반 거주자)의 나이를 18세 이상으로 허용하는 파크(예: 부에나팍, 라미라다 등)도 있어 시니어 부부가 성인 자녀나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요즘의 모빌홈은 외관만 보면 이동식 주택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내부에 들어가 보면 일반 단독주택과 다를 바 없는 구조와 마감재, 인테리어를 갖춘 경우가 많다.
오픈 키친, 대형 거실, 전용 세탁실과 2~3베드 구조까지 갖춘 집들도 많아 실거주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모빌홈은 일반 주택과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선 토지 소유 여부다.
대부분은 파크에 월세(Space Rent)를 내며 거주하는 형태이고, 일부는 땅까지 소유하는 Land-Owned 방식이다. 후자의 경우 HOA 비용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일 수 있다.
또 각 파크마다 입주 조건이나 반려동물, 차량 제한 등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계약 전 파크 매니지먼트의 규정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신규 입주 시에는 파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모빌홈은 부동산이 아닌 개인재산(Personal Property)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주택과 달리 DMV에 등록해야 하며, 융자도 Chattel Loan 등 특별한 융자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된다.
이러한 점들은 거래 절차나 세금 처리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빌홈은 단순히 저렴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실거주와 투자가 모두 가능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렌트가 가능한 파크의 경우 부담 없는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는 주거비를 줄이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는 적은 부담으로 안정적인 커뮤니티에 거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다만 모빌홈은 일반 부동산과 다른 법적 구조와 절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험 있는 전문 에이전트와 함께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모빌홈 거래 경험이 풍부한 에이전트는 DMV 등록, 파크 승인, 서류 검토까지 꼼꼼히 도와주며 예기치 못한 문제를 예방해준다. 부동산 가격이 부담스러운 시대, 모빌홈은 충분히 가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도 쾌적한 공간에서 내 집을 소유하고 싶다면, 지금이 모빌홈 시장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시점이다.
철저한 정보 확인과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내 집 마련이 성공적으로 시작되길 바란다.
문의 (714)625-1303
이메일 milikurealt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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