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 공관장 인사에 LA·뉴욕 포함 안돼
▶ 김영완 총영사 4년차
부임한지 3년이 지난 LA 총영사와 사의를 표명했던 뉴욕 총영사 등 미주 지역 주요 공관장의 후임 인선이 차기 정부로 넘어갈 전망이다. 한국 외교부는 28일(한국시간) 대사 7명과 총영사 2명 등 재외공관장 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으나 미주 지역 인선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가 6.3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 인사로 여겨지는 만큼, 두 지역 총영사에 대한 후임 인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완 현 LA 총영사는 박경재 전 총영사의 갑작스런 귀임으로 공석이던 자리를 2022년 3월부터 맡아 임기 4년차에 접어들었다. 총영사의 임기가 통상 3년임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LA는 제외됐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총영사는 외무고시 27회 출신으로, 주미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이라크·중국 참사관 등을 역임했으며 LA가 첫 재외공관장 부임이었다. 김 총영사는 부임 이후 흐트러졌던 총영사관 내부 기강을 다잡고, LA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이었던 총영사관 재건축 예산을 확보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 총영사 자리도 김의환 현 총영사가 뉴욕 한인회관 광복절 기념식과 뉴욕 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정치적 편향 논란에 휘말리며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해 교체 수순인 상황이었다.
한편, 28일 발표된 재외공관장 9명은 모두 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졌다. 신임 대사로는 주네덜란드대사에 홍석인 전 공공외교대사, 주덴마크대사에 이동렬 국제사이버협력대사, 주이라크대사에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 주레바논대사에 전규석 전 주이스라엘 공사참사관이 임명됐다. 또한 주아제르바이잔대사에 강금구 주미얀마대사, 주크로아티아대사에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폴란드대사에 태준열 전 국무조정실 외교보좌관이 발탁됐다. 총영사로는 주알마티총영사에 하태욱 주선양 부총영사,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에 김은정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임명됐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무가 정지되기 전 내정했던 주중국 대사 및 주인도네시아 대사 인선은 제외됐다. 특히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주중대사 내정)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주인도네시아 대사 내정) 등 특임공관장들은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