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콜럼버스 명성 파괴…콜럼버스의 날 과거처럼 복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상당수의 미국 주(州)에서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10월 두 번째 월요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완전히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명성을 파괴하기 위해 뭐든지 다 했다"라면서 "그들은 동상을 허물고 '워크'(Woke·진보 진영의 문화 어젠다)를 내세우거나 심지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토퍼는 크게 복귀할 것"이라면서 "나는 콜럼버스의 날을 과거 수십 년간 유지됐던 동일한 규칙, 날짜, 장소로 복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콜럼버스의 날'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1932년 연방 공휴일이 됐다.
콜럼버스는 정작 현재의 미국 영토에는 발을 디딘 적 없지만, 이탈리아 이민자 유입이 늘면서 이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에 의해 기념일이 확대됐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미국 주는 유럽인의 이주로 인해 고통받은 원주민을 기리기 위해 이날을 '원주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16개 주만 공식적으로 '콜럼버스의 날'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전임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포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