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브라질의 몸짓,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

2025-04-18 (금)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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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4일 LA뮤직센터서

브라질의 몸짓,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
열정적인 몸짓으로 유명한 브라질 현대무용단 ‘그루포 코르포’가 LA뮤직센터에 온다.

오는 5월2일부터 4일까지 4회 공연하는 ‘그루포 코르포’(포르투갈어로 ‘신체 그룹’이라는 뜻)는 브라질 대중 문화, 아프리카 리듬, 클래식 테크닉의 독보적인 조합으로 유명하다. 1975년 브라질의 소도시 벨리존테에서 예술감독 파울로 페델네이라스와 안무가 로드리고 페데네이라스 형제에 의해 창단된 이후 정형화된 고전 발레에 자신들만의 동작과 리듬을 가미한 정열적인 춤을 만들어 전세계의 무용팬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페데네이라스의 1992년 작품 ‘21’으로 시작된다. 숫자 21을 중심으로 리듬과 음색의 조합을 엮어낸 세 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발레이다. 작곡가 마르코 안토니오 기마라에스의 특이한 악기 작품에서 나오는 악보의 독특한 음색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페데네이라스는 브라질의 아프로 브라질 종교, 특히 움반다의 역사와 관습에 몰입하여 의식을 인류의 보편적인 표현으로 바꾸고 이 의식을 특징짓는 ‘무아지역’과 같은 회전과 움직임을 강조한 작품 ‘Gira’를 만들었다. 영국 ‘더 가디언’지는 “지칠 줄 모르는 듯 유연하고 탄력 있는 신체가 인상적인 것은 이 무용단의 순수한 신체적 기교”라고 묘사했다.


특히 음악 분위기에 따라 진분홍, 청록, 노랑 등 서로 다른 원색의 옷을 차려 입은 무용수들이 우아한 몸짓으로 열정과 비통함, 배신 등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소용돌이 치는 부드러운 관절의 움직임과 리듬의 흐름이 특징으로 신체와 움직임의 공간 확장을 그려낸다.

공연 일정은 5월2일과 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2시. 티켓 30달러부터. 문의 (213)972-7211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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