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에 부적절한 발언 오해
▶ 2차례 테크니컬 파울로

레이커스 돈치치가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전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
루카 돈치치에게 내려진 석연치 않은 퇴장 판정 탓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무릎을 꿇었다.
레이커스는 8일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120-136으로 완패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레이커스가 108-107로 앞서던 경기 종료 7분 40초 전 급격히 오클라호마시티 쪽으로 기울었다.
중거리 슛에 성공해 팀의 리드를 이끈 돈치치가 갑작스럽게 퇴장당하면서 레이커스가 공격의 엔진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센터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상대로 고난도 득점에 성공한 돈치치는 레이커스 코트로 돌아가며 관중석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돈치치가 자신을 향해 소리쳤다고 본 심판은 이를 부적절한 발언이 섞인 과도한 항의로 받아들여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이미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돈치치는 그대로 코트를 떠나게 됐다.
억울했던 돈치치는 곧장 심판에게 달려가 자신의 발언은 심판이 아닌 관중석을 향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까지 함께 심판을 붙잡고 판정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고 거듭 설명했으니 심판은 돈치치의 퇴장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어 108-10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경기 종료까지 28점을 퍼부어 승리를 챙겼다.
돈치치가 이탈하면서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사라진 레이커스는 이후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돈치치는 퇴장당하기 전까지 31분가량 출전해 2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언급되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유투 11개를 얻어내는 등 도합 42점을 폭발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이날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7일 이뤄진 레이커스와 직전 맞대결 완패(99-126)의 아픔을 씻었다.
자유투를 유도하는 플레이가 장점인 길저스알렉산더는 앞선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자유투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
레이커스(48승 31패)는 서부 3위를 유지했다.